[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야당이 박성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마저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통해 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긴급 회동에서 명확한 결론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산업통상위원회 간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잘 소명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보신 대로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민주당 산업통상위원인 한 의원은 "회동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다수를 이뤘다”면서 “현재 우 대표가 의원들을 만나 박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에 대한 당내 부정적인 기류를 청와대에 전달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이지만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오늘 중에 결정이 나니 좀 더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지난 11일 진행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역사관·창조과학회 활동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도 박성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인사의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정의당도 박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자질이 부족하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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