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점점 진화하는 'LTE 기술'에 통신사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4월 실시한 '통신사 가입자가 체감하는 만족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 상반기 이후 12년간 연2회 해당 조사를 실시해 왔다.

종합 만족률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63%로 가장 높았고, KT(55%), LG유플러스(5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통신3사 전체에 대한 만족률은 59%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8%p 상승한 수치다. 컨슈머사이트는 "가입자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LTE 기술의 진화'가 꼽혔다. 실제로 이들 3사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LTE 기술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저지연 LTE 통신 시연에 성공해 자율주행 등 미래 서비스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섰다. KT도 보급형 LTE 무전기 '라져 Lite'를 출시, LTE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전용 'G Pad Ⅳ'를 단독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종합 만족률 1위를 기록한 SK텔레콤은 지난 3일 노키아와 함께 세계 최초로 LTE 단말-기지국간 데이터 왕복 지연 시간을 25ms에서 2ms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왕복 지연 시간은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통신을 위해 보낸 데이터가 기지국과 서버를 거쳐 다시 단말기까지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저지연 통신은 자율주행, AR·VR 등 미래 서비스 지원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 품질 향상을 위해 최신 LTE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5G 네트워크 시대에 대비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프리미엄 버스에서도 끊김 없이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휴대성을 강화한 초경량 LTE 전용 태블릿 'G Pad Ⅳ'를 지난 7월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LG전자 패드 모델 최초로 LTE망을 이용한 음성 통화 서비스 VoLTE(voice over LTE)를 지원해 통화 품질을 높여 화제가 됐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며 끊임없이 진화된 기술을 선보이는 통신사들의 노력은 '고객만족도' 상승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컨슈머인사이트 역시 "통신 3사의 만족률 상승이 이뤄진 것은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체로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