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 미국, 중국 등 3개국이 협력해 만든 ‘TV 기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스카이라이프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개인 맞춤형 TV 기반 OTT 서비스 ‘텔레비’(TELEBEE)를 선보였다. 

텔레비는 국내 위성 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중국과 미국의 IT 기업 샤오미, 구글 등 3개 회사가 협력해 만든 OTT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셋톱박스인 샤오미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특히 텔레비는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출시한 TV기반 OTT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다채널 UHD 리더십을 수성하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왔지만 위성 방송의 특성상 양방향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OS를 도입한 skyUHD A+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위성방송에 LTE를 접목한 SkyLife LTE TV, 인터넷 재판매 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텔레비는 IP기반 실시간 채널에 다양한 VOD 콘텐츠를 더한 스카이라이프가 추구하는 TV기반 비디오 플랫폼 서비스의 결정체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은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컨셉은 지금껏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다.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간의 제약을 없앤 편의성도 큰 장점이다.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길이 및 너비가 각각 10cm인 콤펙트한 정사각형 사이즈에 무게는 176g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동이 용이, 와이파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편리한 TV 시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중에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주말에 여행지로 가져가 간편하게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마음을 알아주는 똑똑한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된다.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과 결합하여 넘쳐나는 콘텐츠 바닷속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화면으로 크게 즐길 수 있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강력한 스펙도 갖췄다. 현재까지 출시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 

리모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며,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빠르고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OTT 시장의 흐름에 따라 TV기반 OTT 플랫폼인 텔레비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왓챠플레이 등 이종영역에 있던 다국적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