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양도성과 인접한 성곽마을 중 하나인 성북구 369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북구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삼선동 11-53번지 일대)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369성곽마을은 지난 2013년 주민 동의로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삼선6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2014년 12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 주민들은 사업 초기에 마을이름을 '369(三育丘)마을'로 짓고 369마을운영회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공공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마을 남측에 낙산공원, 북측에 성북천, 서측에 한양도성이 있는 역사·문화적 특성을 보전하기 위해 마을 초입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인지 사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양도성 낙산성곽길 초입부의 경관을 해치는 고물상 부지를 매입 후 광장형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비롯해 성곽 접근로와 노후된 골목길을 정비하는 사업 등 모두 12개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마을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이 가깝고 문화 예술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공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4개 동의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369마을 홍보관, '마을 기록 전시', '작가 레지던시' 등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펼치게 된다. 

또 주민들이 주택개량에 나설 경우 비용의 50% 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직접 지원받을 수 있고 주택 개량 4500만원, 신축 9000만원 범위에서 0.7% 저리 융자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