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추미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호남을 방문해 호남 예산을 놓고 홀대라고 주장한 국민의당에 대해 "호남 예산 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8년 정부예산에서 호남의 SOC 관련 예산이 무더기 삭감됐다며 호남 예산 홀대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편협한 정치공세'라며 설전을 벌인바 있다.

이날 추 대표는 전라남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다른 지역 예산은 팍팍 깎이는데 호남 예산은 가급적 지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 대표는 "광주 언론에 민주당이 예산정책협의회에 국회의원 1명만 보낸다고 잘못 알려져 광주만은 특별 대우하자, 총출동하자 해서 날을 잡았다"며 "민주당이 호남 예산만큼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대표는 "제한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이 예산의 미학"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물적 투자를 줄이는 대신 일자리, 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5생 예산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줄었고,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예산이 편성됐다"며 "광주는 단기적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고 연차별 설계비 정도만 편성돼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광주도시철도, 광주-완도 고속도로, 철도 등 예산이 편성돼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한 "광주시민과 도민의 요구는 SOC에 국한되거나, SOC 사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4차 산업 성공모델로 주목받는 광주처럼 민생도약을 일궈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추미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호남을 방문해 호남 홀대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 대해 "호남 예산 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범계·임동호·이개호·이형석·양향자 최고위원, 각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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