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이에 오간 마찰을 언급하며 '대남비난'을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남조선 당국이 광고해온 '대화와 압박 병행'이라는 대북정책이 집권세력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과 마찰을 빚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민족의 지향과 대세의 흐름을 외면한 대북정책을 들고 나와 주제넘게 '북핵 문제 해결'을 떠들던 남조선 집권자는 제가 파놓은 함정에 제가 빠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며 "사태는 현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도 이명박·박근혜의 대북정책과 마찬가지로 총 파산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긴장 격화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다른 논설을 통해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들의 망동은 북남관계 파국을 심화시키고 핵전쟁 발발 위험을 더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진로를 밝힌 역사적인 10·4 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북남관계가 파국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반전 평화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침략적인 외세와 사대 매국에 환장한 괴뢰들을 단호히 쓸어버리며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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