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대출 금리 상승한 반면 가구 소득 감소해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주택 가격과 대출 금리가 오른 반면 가구 소득이 감소하면서 내 집 마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지난 2012년 2분기(65.3) 이후 최고치인 60.1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와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아파트 시세, 통계청이 발표하는 2인 이상 도시근로자의 최근 1년 평균 소득 등을 따져 분기별로 산출한다.

   
▲ 주택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60대로 올라선 것은 5년 만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앞서 2012년 2분기 65.3을 기록하고 같은 해 3분기 59.4로 하락한 뒤 50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금리·집값이 상승하거나 소득이 감소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대출금리는 연 3.22%로 지난해(연 2.77%)보다 연 0.45%포인트 올랐고, 아파트 가격도 2억4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소득은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도시근로자의 평균 가계소득은 지난해 2분기 439만원에서 올 2분기 438만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지수 상승폭이 전국 평균(0.8)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전남 순이었으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07.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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