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해외 수입화물 중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화물이 지난 2014년에 이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입화물 적발이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7건, 2017년 8월까지 12건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리비아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스크랩에서는 허용치를 넘어서는 방사선이 검출돼 반송조치를 하고 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에서 절대다수인 17건(77.3%)이 적발됐다. 이어 광양항 3건, 평택항 1건, 인천항 1건 등의 순이었다.

방사선이 검출된 품목은 고철, 알루미늄 스크랩, 아연 등이 대부분이었다.

또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는 총 116기고, 이 가운데 공항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감시기 1기 뿐이었다. 정부는 2018년 이후 126기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방사성 오염화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사선 감시기 설치를 확대하고, 장비 업그레이드로 오염화물 수입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해외 수입화물 중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화물이 지난 2014년에 이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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