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경찰이 한진그룹에 이어 삼성 총수 일가의 자택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공사와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보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업체에 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 일가 자택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설치하고, 주택 리모델링과 하자보수 명목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공사비를 법인 비용에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수사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