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은행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7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실적(1조2613억원)을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손비용은 철저한 뒷문 잠그기의 결과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판매관리비도 영업규모 성장 대비 적절한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 창출능력이 향상됐다.
3분기의 경우 전직지원 실시에 따른 3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280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전직지원은 작년 민영화 성공 이후 경영 자율성이 확대됐다.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 창출에 기반해 실시한 것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에 따른 순익증가 및 신규채용 확대,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자이익은 3분기에만 3.1%에 달하는 성장을 보인 저비용예금 증가와 기업 및 가계의 균형있는 대출성장에 힘입어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이 8조원을 돌파했다. ELT 판매잔고가 전년말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 원년’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으며, 외환‧파생 부분에서의 이익도 증가하며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자산건전성은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매분기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9월말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70%, 연체율 0.38%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885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813억원, 우리종합종급 156억원 등을 실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더 큰 금융’ 우리의 약속 선포식을 개최해 “기존 비즈니스와 사회적 역할이 결합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들을 도출해 포용적, 생산적, 신뢰의 금융 확산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