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5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3.2%(1조67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926억원)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택거래 둔화에도 개인과 기업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이자이익 성장이 지속됐다”면서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ROE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경상적으로 10% 수준의 ROE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원인은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비은행 이익기반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이익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성장전략과 마진 개선을 통해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 1조 8413억원, ROE 10.18%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이익기반이 크게 확대됐고,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30%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