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서 지금까지 오르지 못했던 고지를 밟으며 저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조5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7~9월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이전까지 최대였던 올해 2분기의 14조700억원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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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3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61조원, 영업이익14조7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같은기간(10.9%)보다 12.5%포인트 급등한 23.4%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3분기 환영향의 경우, 원화가 유로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에 비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분기 대비 약 4700억원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4분기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제가 지속될 전망이며,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에도 반도체가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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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노트8을 출시한 IM부문은 3분기에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에 CE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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