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단절된 고려 불교 문화의 맥을 잇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25일부터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는 불교 4대 경전을 비롯해 절첩본, 액자형 소품 등 1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허락 금사경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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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 화엄경 절첩본> 전 81권 |
고려사경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금(金)으로 사경한 화엄경 절첩본 전81권 2번, 법화경 전 7권 7번, 지장경 전2권 5번, 금강경 약 5,200자 70번 등 약 200만 자 및 변상도로 구성된다.
인쇄술이 출현하기 전,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널리 성행했던 사경(寫經). 대량 인쇄술이 발달한 후에는 수행 정진의 한 방편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이나 은으로 사경하여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던 전통은 조선시대 이후로 맥이 끊어져 전승이나 기법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현담 허락 작가는 역사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경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대한민국미술대전(미협) 특선,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조계종) 최우수상,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고 201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사경전), 2011년 대장경천년세계축제(금사경)에 초대출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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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경 병풍> 전 7권, 약 7만자 변상도와 함께 사경한 작품 |
그는 현재 화엄경을 절첩본이 아닌 12틀의 병풍 총162폭에 금사경으로 변상도 81점과 함께 60만 자를 사경하여 병풍의 길이가 총 약100M에 이르는 대작을 제작 중이다.
한편 본 특별전의 관람요금은 무료이며,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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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 금사경 특별전 포스터 |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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