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8·2 부동산대책에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가 포함된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2% 올랐다.

투자심리 위축과 대출부담 등으로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수요와 희소가치 등으로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초(0.50%)·강동(0.30%)·강남(0.29%)·동대문(0.23%)·서대문(0.23%)·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도심권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단지로 매매거래가 꾸준한 가운데 최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호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등이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목표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아졌지만 재건축 사업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은 전반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위례(0.11%)·평촌(0.10%)·산본(0.09%)·광교(0.08%)·분당(0.03%)·일산(0.01%)·판교(0.01%)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와 위례24단지꿈에그린 500만원, 평촌은 비산동 관악부영4차 750만~1000만원, 산본은 산본동 계룡삼환과 장미삼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중동(-0.04%)은 대출규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중동 무지개동신이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5%)·하남(0.11%)·김포(0.08%)·부천(0.07%)·과천(0.05%)·파주(0.05%)·구리(0.04%)가 오르고 양주(-0.12%)와 오산(-0.11%)·평택(-0.06%)·안성(-0.05%)·광명(-0.02%)은 떨어졌다.

안양은 재건축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비산동 뉴타운삼호가 25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 가량 올랐고, 하남은 신장동 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1000만~1500만원, 김포는 풍무동 월드메르디앙이 500만원 정도 상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