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이 실생활에 밀접한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LTE망을 활용한 IoT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IoT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술 상용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부도 IoT 사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기반 최신 IoT망 기술인 'LTE Cat.M1'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대용량 IoT망 기술인 LTE-M보다 배터리 수명·데이터 전송 효율 등에서 발전한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음성·사진 등 중·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도 가능해져 고객의 IoT 네트워크 활용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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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직원들이 철도에 설치된 IoT 센서의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
이 회사는 또 코레일,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철도 안전 관제 IoT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 IoT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해 전국의 모든 철도 설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철로에 설치된 IoT센서는 섭씨 50도가 넘어가면 경고 알람이 울려 문제 위치로 즉시 출동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내년 본격 상용화되고 수출도 이뤄질 계획이다.
KT는 노키아와 LTE기반의 IoT 기술인 eMTC와 협대역(NB)-IoT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NB-IoT는 용량이 작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적합하다. eMTC는 NB-IoT가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200㎑)보다 넓은 1.4㎒(메가헤르츠)의 대역폭을 이용하는 통신 기술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고음질 음성통화 서비스가 가능하다. 두 기술은 상호보완적인 특징이 있어 함께 활용할 경우 다양한 저전력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KT는 NB-IoT 기술이 적용된 가스 관제 서비스를 중소기업인 다임폴라특장과 개발한 바 있다. 액화석유(LP)가스를 원격 검침하는 서비스로, 소형 LP가스 저장탱크 내 가스 잔량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검침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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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이 KT의 NB-IoT 기반의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추적하는 트래킹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제공 |
LG유플러스는 가전 업체 및 건설사와 협업을 맺는 등 홈 IoT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각 가정의 예상 전기요금과 실시간 전기 사용량 등을 분석해주는 'IoT 에너지미터' 시스템을 보급했다. 서비스는 전기료 알림 외에도 가스 잠금 등 36가지 IoT 기능을 갖췄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IoT공기질 측정기를 개발해 '화성 파크드림 아파트'에 구축하는 등 홈 IoT 플랫폼 구축에 힘써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홈 IoT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2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관련 앱의 보안성을 시험하는 인증제를 이달 말 시행할 예정이다. 민간 자율 임의인증으로 운영될 이 제도는 IoT 기기와 앱의 보안 취약성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다. 인증제는 인증, 암호 데이터보호, 플랫폼보호, 물리적보호 등 영역에서 일정 수준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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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산업 모델하우스 직원이 방문 고객에게 LG유플러스 IoT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한편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인증서비스 시행에 대비한 설명회를 연다.
앞서 SK텔레콤은 비면허 대역(900MHz) 주파수를 활용한 '로라'를 채택해 지난해 7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전용망을 구축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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