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5곳 가운데 4곳은 서해안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거밸트가 서해안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기존 경기도 대표 주거축으로 꼽혀온 경부축의 개발부지 고갈과 함께 서해안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 13일까지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제일건설이 공급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은 지난 3월 청약에서 나서 평균 청약경쟁률 84.09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위 마감했다.
이어 평택고덕파라곤이 49.39대 1, 고덕신도시자연&자이가 28.77대 1의 청약경쟁률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성남고등지구 호반베르디움(21.99대 1, 4위), 의왕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18.89대 1, 5위)가 뒤를 이었다.
|
|
|
▲ /자료=금융결제원, 리얼투데이 |
올해 경기도 청약경쟁률 ‘톱5’ 단지들 중 4위인 성남고등지구 호반베르디움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단지는 서해안권 분양 단지다.
서해안권은 지난해 말 개통한 수서~평택간 SRT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에는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은 토지보상 난항 등으로 당초 개통 계획보다 9년이나 늦춰졌지만, 개통 이후에는 수도권 서남부를 이동하는 핵심노선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23년에는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은 안산, 시흥, 광명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개통 후에는 경기도 안산,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30분에서 20∼30분대로 1시간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해안권은 교통 호재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호재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평택 고덕신도시 내에서 올 3월 첫 분양이 이뤄진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도 올해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광명시는 방송·영상미디어와 한류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올해는 서울에 비해 전매제한 등 규제가 덜한 경기도 알짜 분양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며 "특히 대규모 개발 호재가 봇물을 이룬 서해안권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5위권 밖에서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17.95대 1, 6위)·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17.54대 1, 7위)·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16.34대 1, 8위)·판교 더샵 퍼스트파크(13.39대 1, 9위)·시흥 은계지구 B-4블록 제일풍경채(10.48대 1, 10위)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