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산업개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 분양
   
▲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견본주택의 상담석이 텅비어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20일 오후 찾은 ‘화성 동탄1차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견본주택은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감돌았다.

외부 대기 인파는 없었고, 내부에도 방문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 10개가 넘는 상담석 중 단 2곳에서만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입주폭탄의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는 동탄2신도시의 현재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는 올해 2만3000여가구, 지난해(1만3000가구) 대비 2배가 넘는 입주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수도권 전세가격은 0.62% 오른 반면 경기 화성시는 0.56%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화성시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2신도시 일부 단지 분양권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태다.

   
▲ 대방산업개발 관계자도 높다고 인정한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분양가./사진=미디어펜

일련의 침체된 동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은 가격마저 높다는 평가다.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아파트 56㎡A타입의 총분양가는 2억7400만원(3층)~4억5310만원(최상층), 59㎡B타입은 2억7780만원(3층)~4억5690만원(최상층) 수준으로, 발코니 확장금액(56㎡A 1395만1000원, 59㎡B 1021만2000원)은 별도다.

최상층의 경우 다락방과 테라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단지 건너편에 위치한 ‘동탄역 센트럴상록’(8월 입주) 84m²의 실거래 가격은 4억7000만원대이다. 

대방산업개발 관계자는 “솔직히 (분양가가) 싸지는 않다”며 “건설사가 싸게 분양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고 이 가격을 시장에서 받아줄 것인가는 청약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의 세대당 주차대수는 아파트가 1.28대로, 주차난도 우려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대방디엠시티 더센텀는 아파트 3개동 463가구, 오피스텔 1개동 258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주차공간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서로 분리된 가운데 아파트 597대, 오피스텔 205대를 주차할 수 있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아파트가 1.28대, 오피스텔이 1.25대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방산업개발은 법정기준대수를 확보했다고 해명하지만 가구당 보유차량이 2대에 육박하는 최근 상황 속에서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견본주택에서 마주친 한 30대 주부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대수가 1.2대인데 매일 주차 대란을 겪고 있다"며 "요즘에는 세대당 주차대수가 1.5대 이상은 돼야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견본주택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의 최상층 다락방./사진=미디어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방산업개발은 품질의 우수함을 강조하며 청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56㎡A타입과 59㎡B타입 2개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4베이 구조를 기본으로 실용적인 수납을 위한 팬트리(pantry) 공간 등 특화 설계가 눈길을 끌었고, 최상층 세대에는 다락방 및 테라스 공간을 제공해 실내 바비큐 및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방산업개발 한 관계자는 “(대방산업개발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특화 평면 등 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며 “1순위 청약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방디엠시티 더센텀는 오는 22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고 2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1월이다.

◎ 분양 한줄평= "비싼 만큼 잘빠진 평면…그러나 예고된 주차전쟁"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