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카카오모빌리티는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이하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 T,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등 카카오의 이동 관련 서비스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각 일상, 상권, 정책을 주제로 정리함으로써 교통 정책, 지역 상권, 일상생활 등 공익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리포트를 브런치에 공개하고 지방자치단체·학계 등 다방면에 전달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리포트의 '일상' 챕터는 카카오 T 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버스를 통해 일상 속의 이동 양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모든 시간대에서 상당수의 택시가 지하철역, 버스 터미널 등 교통 거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택시가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기 위한 이동의 첫 번째 수단으로 많이 쓰이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출퇴근시간대의 카카오내비 빅데이터는 서울 한남대교, 김포대교의 교통량이 가장 많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버스는 정류장 별 버스 통과 속도를 분석해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시간대별 교통 흐름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시간대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근무패턴 비교는 심야시간에 택시를 타기 어려운 원인이 수요와 공급의 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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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책자가 놓여져 있다./사진=카카오 제공 |
'상권' 챕터는 상권의 범위 및 현황, 변화 양상을 고찰했다. 카카오 T 택시의 시간대별 주요 상권 출도착 정보, 출도착수 비교, 요일별·월별 호출 추이 등은 주요 상업 지역의 이동, 변화, 특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태원의 경우 택시의 출발 호출 수가 도착 수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반대로 수원 나혜석거리나 일산 라페스타와 같은 서울 외 상권에서는 호출수보다 도착수가 월등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상권의 지역성 및 대중교통 편의성, 인근 상권과의 연계성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
아울러 카카오 T 드라이버의 시간대별 호출 지역은 시간에 따라 번성하는 유흥가 지도를 보여주며 카카오맵의 커피·치킨·햄버거·병원 소재 데이터를 통해 주요 지역별 상권 현황과 브랜드별 입점 전략, 프랜차이즈 지역 분포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 챕터는 카카오 T 택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정책 기획·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이동 거리를 가지고 있으나 택시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구간인 '라스트 원마일 (Last one mile)' 지역은 대중교통 정책 변화 니즈가 있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택시 호출이 반복적으로 다수 일어나고 있는 지점은 택시 정류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이다.
택시 수요를 예측해 효율적으로 공급하려는 시도도 흥미롭다. 지난 4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콜드플레이의 공연 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잠실에서 택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공지를 했다. 그 결과 실제로 평상시 대비 많은 택시의 공급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리포트는 사회적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으려는 일환"이라며 "모빌리티 리포트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만들어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카카오모빌리티 브런치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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