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고양시였고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도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보다 거주인구가 많아 수요로 이어지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미분양도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도 한몫했다는 분석. 연말 이들 지역에서는 5700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결과, 올 1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1만970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양시가 1만17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1만1399건) 수원시(1만795건) 성남시(9475건) 안양시(756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경기도에서 거주인구수가 많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인구수가 많은 만큼 수요가 풍부해 아파트 매매 거래도 많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계청 인구현황을 보면 10월 기준 수원시 120만1514명, 고양시 104만1706명, 용인시 100만2148명, 성남시 96만9555명, 안양시 58만9785명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는 경기도 내 거주인구 상위 1~4위, 안양시도 9위에 속하며 10위권에 속했다.
특히 고양시, 용인시, 수원시의 경우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보다 인구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동안 고양시는 5085명(103만6621명→104만1706명), 용인시는 1만4736명(98만7412명→100만2148명), 수원시는 8256명(119만3258명→120만1514명) 증가했다.
성남시(97만7256명→96만9555명)와 안양시(59만5644명→58만9785명)는 인구수가 감소했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수요를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수정구 중원구 일대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안양시에서는 만안구 일대를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거래가 많이 이뤄진 지역은 미분양 가구 수도 감소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수원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36가구에서 7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이 밖에도 용인시는 4374가구에서 1548가구로, 고양시는 469가구에서 463가구로 미분양 수가 줄었으며 성남시는 미분양 자체가 없다.
경기도에서 거래가 많은 5개 지역 중 수원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는 올 연말 총 8개 단지, 5731가구 막바지 분양 물량이 손님맞이에 나설 에정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3개 단지, 3577가구 ▲용인시 2개 단지, 1071가구 ▲성남시 2개 단지 895가구 ▲안양시 1개 단지 188가구 등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는 이른 바 ‘단타족’ 투기세력을 막는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인구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매매거래가 꾸준한 지역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용인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11월 분양)와 고양시 ‘일산자이2차’(GS건설, 12월 분양) 등 연말 막차 분양 물량이 주목 받은 이유”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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