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웹툰을 그린 주호민 작가가 영화 포스터를 웹툰 속 인물로 다시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호민 작가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과 함께 포스터를 따라그려봤습니다(트레이싱으로 잡혀감)"이라는 글과 함께 영화 포스터와 자신이 그린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영화의 주연배우인 주지훈, 하정우, 김향기, 차태현의 모습을 주호민 작가가 인물 배치를 그대로 한 채 자신의 웹툰 주인공 스타일로 표현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 만했다. 영화에서 주지훈 하정우 김향기는 저승 삼차사, 차태현은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 역으로 나온다.

주호민 작가는 그림뿐 아니라 위트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트레이싱으로 잡혀감'이라고 적어놓았는데, 트레이싱이란 원본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을 뜻한다. 즉 자신이 영화 원작자임에도 영화 포스터를 베껴 그린 것을 트레이싱으로 표현하는 유머를 살짝 발휘한 것. 

주호민 작가의 포스터 이미지 '트레이싱'과 글을 본 팬들은 "잘 그리셨어요. 신과함께 영화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트레이싱 신고는 제가 했습니다.)", "이걸 자기표절이라고 하는건가요;;", "대박 잘 어울려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는 웹툰 연재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단행본으로 출간돼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신과 함께'는 김용화 감독이 연출했으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오달수 도경수 이정재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영화팬들의 높은 기대 속 올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운데 12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