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 운영위원회가 2012년 이후 6년 만에 국회의원 세비 2.6%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 3일 국회의원 세비 중 공무원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을 2.6% 인상하는 내용의 2018년도 국회사무처 예산안을 의결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의원 일반수당은 1인당 월평균 646만원에서 663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일반수당이 포함된 연봉은 1인당 1억3796만원(월평균 1149만원)에서 1억4000만원(월평균 1166만원)이 된다. 이럴 경우 의원 300명 기준 연 6억원 정도가 의원 수당 인상에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국회의원 세비는 지난 2012년 지금 수준으로 한 차례 인상된 뒤 줄곧 동결됐다.

세비가 동결됐던 지난해에는 여야가 운영위 소위원회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적용된 국회의원 세비 인상안에 따른 예산 증가분 10억여원 삭감을 합의 처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운영위 예결소위 심사 과정에서 의원 수당 인상분 삭감에 관한 별다른 논의 없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운영위 예결소위원장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해명 자료를 통해 “국회사무처가 정부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내년도 급여 인상률만큼 국회 소속 공무원들(국회의원 포함)에게도 자동 반영했다”며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세비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여야가 담합하거나 소속 위원들이 묵인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모습./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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