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4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두 정당의 공통공약에 대해 입법 추진을 검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을 마친 뒤 국회 본청 김 원내대표 사무실을 찾아 양자 회동을 가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통공약에 대해 양쪽이 협의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공통공약으로 생각하는 법안을 리스트로 보내주면, 한국당이 그것을 보고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판단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패싱'이라고 해서 화가 많이 나 있다고 하는데, 이제 그 문제는 정리하고 국회를 빨리 가동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제 국회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우 원내대표가 직접 전화로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임시국회 회기 내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부탁했고,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내용과 관련, "오늘은 아무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입법 논의와는 별개로 한국당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물러난 것을 계기로 한국당이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여당인 민주당에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이 이제 여당으로 넘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 김 원내대표의 생각은 아직 그렇지 않더라. 앞으로 협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날선 대화를 주고 받다가 악수로 마무리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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