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프랑스 대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국내 최초 특별전인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올 겨울 주목 받는 전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예술의전당, KBS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는 지난 9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이후 지난 주말(16~17일) 하루 2000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포털 예매 관람평을 보면 "전시 구성이 완벽하다", "황홀한 색채에 빠져들었다",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온라인 공유 사이트에도 1500여건의 전시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는 등 20~30대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미술평론가와 문화예술인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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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로랑생. 시골에서의춤. 캔버스에유채/자료제공=예술의전당 |
소설가 최은미씨는 "마리 로랑생의 파란만장했던 생애를 작품을 통해 총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에 매료됐다"며 "전시장을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작가와 작품에 빠져들었다"고 평가했다.
패션디자이너 심우찬씨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 정도의 기획이라면 파리나 도쿄에서 보던 전시보다 더 의미 있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기획자인 김지연씨도 "여성화가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대를 관통하며 예술 세계를 성장시킨 마리 로랑생의 연대기를 통해 동시대와 호흡하는 예술가의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관람평을 남겼다.
언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EBS 라디오는 '주말의 문화'를 통해 미술사가인 이현씨의 소개로 40분 넘게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씨는 방송에서 "2년간에 걸친 기획이 빛을 발한 전시였다"며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뒤 다시 작품을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평에 대해 주최 측은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의 기획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극배우 박정자가 전시 오디오 가이드 녹음은 물론 '미라보 다리'의 시 낭송으로 호응을 얻는가 하면, 젊은 작가 김용관은 대형 컨템포러리 설치 미술품인 '대칭행렬-마리 로랑생 변주모듈'을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나전칠기 공예작가인 이용선 교수도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클러치백 3점을 출시했다.
'마리 로랑생 특별전-색채의 황홀' 전시회는 내년 3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1층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미디어펜=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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