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딜라이브는 올해 매출이 신사업인 OTT(딜라이브 플러스)의 판매 증가와 방송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8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대비 11.3% 증가한 2321억원을 기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료방송 분야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라이브에 따르면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출시한 OTT 서비스인 딜라이브 플러스의 판매 증가와 함께 그간 IPTV와의 경쟁에 밀려 하향세를 면치 못하던 방송사업 실적이 턴어라운드 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딜라이브는 경쟁사인 IPTV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가입자를 잃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2년간 연속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수익성 개선의 밑바탕이 됐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올해 전사적 역량을 해지 방어에 집중해 온 딜라이브는 그동안 매월 1% 이상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빼앗겨 왔으나 올해 역대 최저치인 0.8%대로 해지율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사업의 근간인 가입자 매출은 2015년 12.6% 감소, 2016년 8.6% 감소했으나 올해 전년도 수준으로 마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딜라이브는 올해 최고의 성과로 지난해 6월 유료방송 최초로 OTT 서비스를 시작한 딜라이브 플러스를 꼽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딜라이브 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누적 15만대를 판매해 1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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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딜라이브 제공 |
딜라이브는 자회사인 iHQ가 제작하는 프로그램 및 해외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딜라이브만의 독점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가입자들이 별도의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차별점을 뒀다.
딜라이브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UHD용 OTT 박스를 출시하고 딜라이브 플러스의 모바일용 앱인 ‘딜라이브i’를 연계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1분기내 광역단위의 유통지사를 구축, 일반 판매점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숙객이 몰리는 리조트 시설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 내년에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방송의 새로운 흐름으로써의 OTT 비즈니스를 확대해 성장을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방송 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딜라이브는 최근 통신사 결합 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저가상품 위주의 복잡했던 티어(번들)를 축소하면서 송출하는 모든 채널과 OTT서비스를 결합한 '딜라이브 스페셜'을 출시했다.
딜라이브 스페셜은 정체됐던 가입자 ARPU를 증대시킬 새로운 전략으로 실제 출시 초기였던 지난 2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의 방송수신료 ARPU는 작년 7000원 수준에서 8000원대로 증가했고, 방송 신규 가입자의 25%가 딜라이브 스페셜에 가입했다.
커머스 사업인 '딜라이브 몰' 등 기존 고객기반의 신규 사업인 홈서비스 분야에서는 웹과 모바일 앱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또 고부가가치를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11월 100%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 한 딜라이브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인해 회수된 주파수 대역에 더욱 안정적인 HD화질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HD채널 추가와 더불어 현재 1개에 불과한 UHD 채널을 최대 9개까지 송출하도록 준비하고 아울러 OTT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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