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합을 두고) 1당과 2당이 공격을 하고 있다. 다른 당의 사정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에 걸쳐 남녀노소의 고른 지지를 받는 개혁정당의 출현이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거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단단히 뭉친 개혁정당의 등장이 두려운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경쟁에서 밀려 수구 세력이 돼 주변으로 밀려날까 걱정하는 것"이라며 "개인이든 세력이든 정치적 이해에 얽매인 통합반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어떤 편법과 모략이 난무해도 정도를 걷겠다"라며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으며, 사필귀정의 진리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합 이후 당의 비전을 최대한 부각해 찬성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통합 반대파가 투표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투표율에 따라 통합작업이 받는 탄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은 개혁가치에 충실한 11명 의원의 젊고 단단한 정당이며 수도권과 영호남에 고르게 지지를 확보한 정당"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갖고 있으며, 힘을 합쳐 새길을 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이 무서운 줄을 알게 해야 한다"며 "역사적 기록이 될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 통합 반대파들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당내 일부가 투표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고, '나쁜 투표'라는 엉뚱한 말을 만들어 거부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호남 민심을 들어 통합을 반대하는데, 전체 당원 50% 이상이 호남 당원인 상황에서 전당원투표가 뭐가 두렵나"라고 지적했다.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투표가 효력을 갖는다'는 통합 반대파의 주장에도 "하위 법률 중의 한 조항을 갖고서 헌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도 결국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다"며 "(통합 투표에서 찬성표가 많으면) 1월부터 당헌당규에 따라 통합 절차를 밟아가겠다. 그때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