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2018년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 4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 부산항 부두 야경./사진제공=연합뉴스 |
한은이 최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뉴욕,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도쿄 사무소는 ‘최근 글로벌 빅4 경제 동향 및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빅4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경제심리 및 금융여건 개선에 더해 확장적 재정적책이 가세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장기간 이어진 현 경기확장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과 일부 부문의 버블 형성‧붕괴 등 과거 경기침체를 유발한 요인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은 환경‧주택 규제 강화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낮은 6.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공급측 구조개혁의 지속 추진으로 기업의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면서 향후 기업부채 증가속도는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역은 내수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외거래도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2%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유럽국가의 금융취약성, 브렉시트 협상 애로, 이탈리아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소비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층의 보건‧의료비용 대비 필요성과 공유경제 이용 등 청년층의 비용 절약적 소비패턴과 같은 구조적 제약요인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올해 정책금리를 3회 정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연준 지도부 대거 교체,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의 불확실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점진적 금융완화 축소 기조를 견지하고 FOMC 위원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정책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세제개혁안의 단기적 경기부양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물가의 향방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