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여야 3당 원내대표는 8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새해 첫 주례회동에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고 가동키로 했다. 다만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 시점이나 개헌의 내용을 놓고는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내일 오전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내일이면 특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헌특위와 사개특위가 단시간 내 출범돼 지방선거를 위해서 필요한 규정들도 빨리 정비를 해주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개혁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은 조속한 특위 구성 방침을 밝히면서도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에서 개헌특위와 사개특위가 새해 벽두부터 잘 가동·운영돼 반드시 올해 안에 국민 개헌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국민 개헌은 국민의 냉철한 이성과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좋은 날짜를 잡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개헌 시기와 관련한 한국당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관련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곁다리 개헌은 안 된다"며 반대하면서 연말까지 개헌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은 개헌 논의 방향과 관련, 분권형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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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추가 논의를 위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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