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가 신보호주의 확산·중국 중속성장 지속에 따른 새로운 국제통상 환경의 당면과제로 'G2 리스크 관리'와 '포스트 G2 개척을 통한 시장다변화'를 제시했다.
코트라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10개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코트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한중 서비스․투자 FTA 협상 등 G2 리스크 관리 현안을 예의주시하고 성장세가 지속 중인 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로의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할 때는 FTA 재협상 결과 및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관련 대응이 필수적이며, 현지법인 및 제조공장 설립·전략적 인수합병(M&A) 모색 등의 방안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과 정부의 공조를 통해 반덤핑관세가 집중되고 있는 철강·화학 등의 품목 관련 사전대응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중국의 경우 사드 갈등의 완화로 지난해보다 통상관계가 개선된다면서도 6.5% 수준의 중속성장·'제조 2025' 정책 등 중국기업의 자체 부품조달 확대 및 기술력 향상·환경규제 확대 등으로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비롯한 중간재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미국·유럽 등의 산업 변화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섬유분야에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 스마트 의류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고기능 섬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인도는 인구와 중산층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각각 5.2%·7.4%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아세안과의 FTA 활용률이 저조하다며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FTA 네크워크 활용을 주문했다.
제조업 육성정책 및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와 CIS 지역에서는 대형 유통체인 증가·온라인 마켓 확대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선도개발구역·자유항 투자 인센티브 및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동경 올림픽·중동 제조업 육성정책·아프리카 5대 유통망 등을 활용하고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중남미 전자상거래 및 보건의료산업 등을 공략할 수 있는 진출전략 및 수출유망제품이 제시됐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신보호주의·사드 여파에도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했으며, 올해도 4.8% 전후의 수출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코트라는 G2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및 국가별 기회요인을 발굴·제시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는 매년 연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비즈니스 이슈 점검을 통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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