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故 김주혁이 선하게 웃는 생전 모습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흥부'가 개봉 준비 중이다.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이 출연한 작품이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흥부'에서 고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연기한다. 조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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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특히 조혁은 권력에 눈이 멀어 조선을 삼키려는 정반대 성격의 형 조항리(정진영)와 남보다 못한 형제로 등장, 도성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의 소설 '흥부전' 속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난세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조혁은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이야기의 중심에서 뜨거운 열정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혁으로 분한 김주혁은 생전 인터뷰에서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조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흥부'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던 배우 김주혁을 이제 현실에서는 다시 볼 수 없지만, 그가 마지막 연기 불꽃을 태웠던 영화 '흥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가슴 아리지만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흥부'는 2월 설 무렵 개봉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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