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18일 남북이 합의한 마식령스키장 합동훈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치품 등 안보리 제재 위반 품목이 대거 있는 마식령스키장에서 합동훈련하는 것이 대북 제재에 한국이 눈을 감아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러한 내용도 충분히 감안해서 관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외교부를 비롯해 정부가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 위반 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확고한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해당 사항은 관련부서 간에 긴밀한 협의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그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없지만 협의가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3년 결의 2094호를 채택하면서 북한으로의 사치품 유입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마식령 스키장에 있는 스노모빌과 분사식 제설기, 중장비 제설차량 등 사치품들을 여러차례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 외교부는 18일 남북이 합의한 마식령스키장 합동훈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