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우리 정부는 18일 중국 산동성 지난시에서 제22차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를 열고 중국측에게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대한 저감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양자 및 지역 차원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환경협력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이 관심사항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및 황사, 수질 오염 예방 및 관리, 환경산업과 기술,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오염 대응에서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이 참석해 중국측 송샤오쯔 환경보호부 국제합작사 부사장과 함께 향후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계기에 채택된 '2018-2022 한중 환경협력계획'의 일환으로 설립 추진중인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향후 양자간 환경협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나가자고 협의했다.

권세중 국장은 이날 위원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실시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설명하면서 "미세먼지 대기오염 문제는 한국에서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민들로부터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민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권 국장은 "한국 정부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조치로는 한계가 있어 중국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중국측은 "올해 생태문명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기오염과 함께 물, 토양오염 문제 해결을 정책 우선순위에  놓고 행동계획을 수립해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은 이날 위원회에서 대기와 해양 오염 등을 포함한 양자 및 역내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