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잇따른 고강도 주택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서울 강남4구(강남구·서초구·강동구·송파구)의 매매거래량은 전달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여파로 거래 감소가 뚜렷한 지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확산되며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1646건으로 11월 7만5148건보다 4.7% 감소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1만3740건으로 전달(1만2041건)보다 14.1% 상승했고, 특히 강남권은 16.5%(11월 6158건→12월 7174건), 강남4구는 무려 23.3%(11월 2553건→12월 3147건) 상승했다.
지방의 매매거래량은 11월 3만7598건에서 12월 3만4205건으로 9% 감소하고,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광역시의 경우 11월 1만5976건에서 12월 1만4472건으로 9.4% 감소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지난 5년 간 12월 평균 매매거래량과 비교하면 강남권과 강남4구의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5년 평균 거래량 대비 전국의 12월 거래량은 23.7% 감소한 가운데 지방이 35.3%, 지방광역시가 34.6%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거래량도 0.6% 감소했지만 강남권은 2.4% 상승하며 3.7% 감소한 강북권과 차이를 보였고, 특히 강남4구의 경우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규제로 주택시장의 집값 하락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집값 방어력이 높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소유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지방,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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