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내달 6일 개혁신당(가칭)을 창당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반대파간에 치킨게임은 계속 될 전망이다.

개혁신당 창당추진위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창당 추진위원회에는 국민의당 의원 39명 가운데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경진 김광수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가나다순) 의원 등이다. 추진위 대표는 4선인 조배숙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들은 내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이 결정되면 이틀 후인 6일 신당 창당 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통합 반대 의원 18명 가운데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비례대표 3명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신당에 합류하려면 안철수 대표 측이 '출당·제명' 조치를 해야 한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신당 추진파는 이날 대북 포용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동영 의원은 "개혁신당은 김대중 평화 노선 계승 정당"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추진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는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안하무인식 통합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통합이 결정되면 바로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통합선언으로 통합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당 중재파는 찬 반대측을 오가며 중재안을 통해 당 내홍 봉합에 나섰지만 안 대표의 거부로 이 마저 무너졌다. 

안 대표는 22일 통합반대파를 향해 "(창당 준비는) 나가서 하라"며 "당내 소속 구성원이 창당한다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대책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운동본부의 창당 준비를 안철수 대표가 해당(害黨) 행위이라고 한 말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자기가 해당행위를 하는 거다"고 반박했다.

   
▲ 사진은 국민의당 이동섭 선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및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발표하자 통합반대파인 한 당원이 항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