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22일 통합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전망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22일 통합반대파에 대한 징계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이에 대해 반대파에서는 안 대표가 먼저 변칙적으로 전대를 강행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하고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며 강력히 저항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반대파를 겨냥해 "별도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대표로서 원칙과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당헌·당규에 정해진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공개 경고했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알리는 예고성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파가 좀처럼 설득될 기미가 없는 만큼, 이제 반대파를 제외하고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강공'에 통합반대파는 결사 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분당을 기정사실로 하고 별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대한 안 대표의 통합추진 및 정당운영이 비민주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이후의 신당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는 회의에서 "해당 행위와 불법 행동을 한 것은 안 대표"라며 "이 박지원이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 당장 제명해주시면 영광스럽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28년 전 오늘은 김영삼 당시 총재가 3당 합당을 한 날이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합당 추진 역시 그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언급하는 특단의 조치는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당을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으로 팔아넘기려는 보수대야합을 추진하는 분이 무슨 해당 행위를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 사진은 국민의당 이동섭 선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및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발표하자 통합반대파인 한 당원이 항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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