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평창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일 평창올림픽 계기 정상외교 일정에 대한 브리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전세계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이날 "16개국이 개막식에 참석하며 올림픽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평창, 강릉에서 총 14명의 정상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는 평창에서 정상회담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및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는 각각 청와대에서 접견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올림픽 기간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등이 공식 방한해 이들 정상들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및 오찬 또는 오찬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당국자는 이날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미일 회동에 대해 "아베 총리가 양양을 통해 입출국해 물리적으로 서울에서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개막식 직전 문 대통령이 정상급 인사를 위한 공식 환영 리셉션을 개최하는데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정상들과 함께 조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께서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는데 적절한 시점에 별도 발표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온다는 뉘앙스가 아니라 참석 여부나 누가 참석할지를 나중에 알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한정 상무위원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온다"며 "일종의 특사라고 할 수 있고 중국에서 상무위원을 국가지도자라고 설명하기 때문에 정상급 의전 태스크포스(TF)에서 담당해 유사한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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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평창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갖는다./사진=(좌)청와대 제공,(우)연합뉴스 |
당국자는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엔 총회의장(8일), 에스토니아 총리(14일), 핀란드 총리(19일)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이날 "정상급 인사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올림픽 참석은 예우 제공이 없는 사적 방문"이라며 "국가행사로서 올림픽 중요성을 감안해 전례 및 우리 국격에 걸맞는 의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일 정상급 외빈을 위한 서울-진부 왕복 무정차 특별열차를 운행하고, 서울에서 평창-강릉으로의 정상 이동시 모터케이드와 KTX, 항공기 이용 등 복잡한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날씨 때문에 특별열차를 계획한 것"이라며 "외교부 본부 직원의 6분의1 규모인 150명을 동원해 평창 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 태스크포스(위원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를 운영하고 있고 대회 기간 서울과 강릉에 의전본부(CP)를 설치해 제반 상황을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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