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7일(현지시각)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델리오토엑스포'에 참가한 기아자동차가 세계 4대 시장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기아차는 소형SUV 'SP' 콘셉트카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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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7일(현지) 인도에서 열린 '델리오토엑스포'에서 공개한 소형 SUV 'SP'콘셉트카 /사진=기아차 제공 |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며 "차세대 성장 시장인 인도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하반기부터 385만대 생산…"판매망 확대"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향후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조기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기아차는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우수한 디자인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출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강력한 판매망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딜러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진출 업체 중 최초로 딜러 모집 순회 로드쇼를 개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SP콘셉트카 델리 첫 선...소형 SUV 판매 '시동'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선보이고 소형SUV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SUV 차급이 가장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소형SUV 판매 대수는 48만 1천대로 전체 중 16.3%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8만 4천대의 판매 대수와 18.3%의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소형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가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는 와이드하고 안정감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강건한 스타일의 SUV이며,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더해 첨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이 조화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으며, 와이드한 프론트 그릴에 상하로 분리된 헤드램프를 연결해 슬림한 모습이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스포티하게 흐르는 다이나믹한 라인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으며 볼륨있고 와이드한 펜더 후면부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살렸다. 실내에는 대화면 와이드 LCD 모니터를 적용해 고급감 및 첨단의 IT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투명소재 패턴 조명과 입체 패턴 스피커 적용 등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로움을 추구했다.
박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며,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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