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출발부터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가운데 통합 새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7일 결정했다. 

앞서 통합 당명으로 준비했던 ‘미래당’이란 이름을 준비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위원회를 열고 원외 정당인 '우리미래'가 미래당을 약칭(略稱)으로 쓰도록 결정했다.

통합신당은 지난 2일 통합 당명을 미래당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창당 전이라 일단 '미래당'을 국민의당 약칭으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그런데 같은 날 20~30대가 주축인 원외 정당 우리미래도 미래당을 약칭으로 신청한 것이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약칭으로 미래당을 쓰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며 우리미래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양당은 미래당으로 당명을 정한 후 이와 관련한 홍보 캠페인 작업에 착수했고, 이날 당의 로고와 당색 등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창당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결정으로 양당은 '바른미래당'으로 당명을 급히 바꿨다. 또 향후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칭 표기를 하지 않는 등 통합 시일을 맞추기 위해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새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바꿨다.

한편 통합 찬반 속에 '중립파'로 분류됐던 손금주(초선·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국민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수석 대변인을 지냈다.

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분열로) 합리적인 균형추 구실을 기대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용호(초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까지 탈당하면 통합당 의석수는 31석으로 준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 유 대표, 김관영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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