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8일 오후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 가수 이선희의 'J에게' 등 남북에 모두 친숙한 한국 대중가요와 해외 팝송 명곡들을 다수 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오후 만경봉92호를 타고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은 7일 리허설에서 'J에게'를 비롯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예술단은 이날 공연을 90분간 진행할 예정이지만 커튼콜이 이어지면 더 길어질 수 있다.

예술단 공연 무대에는 레이저 조명장비가 설치됐고, 배후에 관현악밴드를 배치해 앞쪽에서 노래와 춤을 보여줄 수 있는 북측의 일반적인 공연무대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방남 공연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악단'으로, 이날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번째 공연을 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주력인 삼지연악단을 비롯해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북한 예술단 6~7곳에서 최정예 가수와 단원들을 모아 구성됐다.

삼지연악단은 5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로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 클래식 곡과 함께 팝송 및 샹송, 애니메이션 삽입곡 등 세계 각국의 명곡들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또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여가수 및 연주자 1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은 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해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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