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8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대북제재 유예는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준수한다는 기본입장으로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대표단 방남에 대해 "미국 독자제재에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유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하는 데 있어서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교부는 이날 북한 대표단 최휘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관련해 "평창올림픽 참가에 따른 조치이기 때문에 임시적인 예외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최휘 부위원장에 대한 일시적인 '제재 면제'를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이튿날인 8일(현지시간) 오후3시(한국시간 9일 오전5시)까지 안보리 이사국들 중 일시면제 서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지 확인하고, 반대국이 없을 경우 최 부위원장은 안보리 제재에서 일시적으로 해제된다.

9일 방한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최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 외교부는 8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대북제재 유예는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