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란 정부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게 삼성 갤럭시 노트 8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한국 대사를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김승호 이란 주재 한국 대사를 소환해 "삼성의 조치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김 대사는 유감을 표하면서 "삼성과 한국 정부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평창조직위는 "4000여대의 삼성 갤럭시 노트 8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각국 선수단에게 제공한다"며 "이란과 북한 선수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에 따라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발표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조직위는 다른 국가 선수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당초 이란과 북한에 지급하지 않기로 했던 갤럭시 노트 8을 '반납조건'으로 제공하기로 8일 최종 결정했고, 이란 선수단은 이를 수령했지만 북한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평창조직위는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이란 선수단은 반납조건으로 갤럭시노트 4대를 수령했고 대회가 끝나면 돌려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란 정부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게 삼성 갤럭시 노트 8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한국 대사를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