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세먼지 여파로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의 가전제품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중 가전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2010년 18.5% 늘어난 이후 역대 최고치다.
가전 판매액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높은 물가 등 영향으로 2012년부터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후 0∼3%대의 낮은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증가 폭이 전년(3.8%)의 3배 넘게 확대된 상황이다.
가전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미세먼지와 폭염·폭우 영향이 크다. 실내외 공기 질이 악화되면서 환기가 어려워지자 건조기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는 30일간 68차례에 달했다.
여기에 폭염주의보·경보 등 폭염 특보가 33일이나 발효된 것도 에어컨 판매에 기여했다.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강수량이 늘어난 것도 제습기 수요를 높였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중부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3.4mm로 평년(105.7㎜)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의류 관리기기 등 기능성 제품이 많이 팔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