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추행 사건 근절을 외친 진서연이 이후 쏟아진 추측성 기사에 쓴소리를 던졌다.

배우 진서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윤택. 길에서 만나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차오른다. 제2의 이윤택도 예외는 아닐 터"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16년 전 피해자가 겪은 글이 올라와 있다. 참조하길"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후 진서연이 말한 의도와 다른 추측이 담긴 기사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제2의 이윤택도 예외는 아닐 터'라는 문장이 또 다른 성추행 가해자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유발한 것.

이에 진서연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로 가정하는 보도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진서연은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들을 응원하고자 쓴 글이 한순간 성폭행 피해자로 오해받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것처럼 낚시글들 쓰시는데 이러니 미투 발언이나 범죄를 뿌리 뽑으려고 하는 피해자들이 더 나설 수 없게 되는 거다"라며 "피해자들에겐 힘을 가해자들에겐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한 제 글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기사들로 쓰여지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게 지금 이 순간 참 부끄럽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이윤택도 모르고 연극하며 좋은 분들과 작업했고 행복한 기억뿐이다. 제2의 이윤택은 누구나 될 수 있으니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지일 뿐 누구를 겨냥하고 의미심장한 무언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추측기사 쓰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분노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007년 개봉한 영화 '이브의 유혹-좋은 아내'로 데뷔한 진서연은 MBC '뉴하트', KBS2 '전설의 고향', MBC '볼수록 애교만점',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반창꼬' 등에 출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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