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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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건설이 지난 2월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수주한 '동선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자료=제일건설 |
[2018년 주목할 건설사⑧제일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84대 1. 제일건설이 지난해 상반기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공급하며 기록한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일건설은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정비사업 수주 등 사업영역 확대 움직임도 시작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올해 총 839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334가구, 주상복합 771가구, 오피스텔 288가구 등이다. 아파트 공급물량 중 1556가구(일반분양 857가구)는 재개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의정부시, 시흥시, 성남시(판교) 등 수도권에 3723가구(44%), 충북혁신도시를 비롯해 세종시, 청주시(오송), 충주시(호암지구) 등 충북에 3114가구(37%)가 몰려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급하는 단지마다 조기완판에 성공하면서 제일건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해 공급 예정인 단지들 역시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해 신뢰도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건설은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 진출을 통한 영역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4가 304-2 일대 동선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마수걸이 수주에도 성공했다.
동선2구역은 대지면적 1만5637㎡ 규모로 용적률 237%를 적용해 최고 20층 아파트 8개 동, 전용면적 39~84㎡ 326가구(테라스하우스 2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주금액은 약 730억원 수준이며, 오는 2019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서울 정비사업 현장에서 처음으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성북구 첫 제일풍경채가 탄생하게 됐다"며 "성북구 일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으며 주민들의 신뢰도를 쌓아 서울 정비사업 수주 행보에도 탄력을 붙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일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보다 19단계 상승한 37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 조경분야에서는 794억원의 공사실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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