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군산공장 친환경차 생산 전환 등 재가동 방안 요구
사측 비용절감 방안 등 요구안 전달…노조안은 차기 교섭서 제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7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부평공장에서 커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이사와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등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5분간 임단협 4차 교섭을 진행했다.  

   
▲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노조는 한국지엠에 대한 정부의 경영실사 과정에 노조에서 추천하는 회계법인의 참여 가능성을 질의했고, 사측은 "주주(산업은행)가 제3차 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을 추천했고 이후 투자가능성을 위함이기에 참가를 시킬 수 없다"고 답했다.

노조는 또 사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비난하며 군산공장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는 등의 안을 내놓을 것을 노사 교섭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ISP(글로벌GM이 한국지엠에 파견한 임원) 관련 자료 제출과 관련된 공방도 벌어졌다. 노조는 앞선 3차 교섭에서 회사측에 ISP에 대한 임금 및 복지 내역과 이들에 대한 감원 등을 통한 비용절감 예상치를 자료화해 달라고 했었고, 이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ISP개인 조건 패키지는 개인 조건계약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공유하기엔 부적합하다"면서 "다만 개인당 20억~30억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은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임금동결 및 성과급 지급 유보, 복리후생비 축소 등 비용절감 방안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전달했으며, 향후 노조측 요구안이 마련되면 다음번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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