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접 받고 있다.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물량은 2015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는 위례신도시와 검단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시흥 장현, 하남 감일지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5만3320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가 1만2521가구로 가장 많고, 위례신도시 5493가구, 양주 옥정지구 4131가구, 하남 감일지구 3163가구 등이다.
특히 3월에는 제일건설이 경기 시흥 장현지구 B-4블록과 B-5블록에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1187가구)을, 한양산업개발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B10블록에서 ‘테라스 더모스트 동탄’(1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동일과 ㈜동일스위트는 김포한강신도시 Ac-06·Ac-07b블록에 선보이는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1732가구)의 견본주택을 지난 9일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당첨자는 22일(1단지)과 23일(2단지) 발표 예정이다.
수도권 택지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직후인 지난 2015년 10만558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6만6093가구, 2017년 4만5569가구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도 지난해보다 7751가구가 늘었지만 2015년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택지지구가 추가 지정되지 않는 가운데 광교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미시강변 신도시 등 주요 택지지구 내 분양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택지지구 신규 분양의 희소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도 완성형 신도시로 신규 분양도 이제 끝물이라고 볼 수 있다"며 "택지지구 분양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만큼 청약시장의 과열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택지지구라도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리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청약에 앞서 주변 입지여건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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