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당초 예정대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권한대행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남북 및 미북대화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 내 차관 이상 고위직은 존 설리번 부장관과 톰 새넌 정무차관만 남고, 설리번 부장관이 국무장관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외교부는 14일 오후 틸러슨 장관의 갑작스런 경질과 관련해 "북핵·동맹·경제 통상 등 주요 현안이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내 인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외교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한미 양측이 공유했다"며 "미측은 강 장관이 예정대로 방미하길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이에 따라 외교장관 방미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 계기에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16일로 예정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밝히면서 "앞으로 2달간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 간 각급에서 수시로 투명한 협의를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강 장관이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미국과 공유하고 외교당국 간 북미-남북대화 추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16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이와 함께 미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 의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당초 예정대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권한대행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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