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퇴임 5년 만에 20개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은 14일 오전9시23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지 21시간 만인 15일 오전6시25분 조사를 마치고 묵묵히 귀가했다.

검찰 조사는 14시간동안 14일 오후11시56분까지 이어졌고 이후 6시간을 넘는 조서열람을 마친 끝에 중앙지검을 나와 귀가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조사실로 향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조서열람까지 합쳐 이틀에 걸친 밤샘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등 차명 의혹 재산의 실소유주 관련 혐의 일체를 본인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부적으로 들어가더라도 관련 혐의에 대해 몰랐거나, 설령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전 중앙지검 청사를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조사를 마친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청사를 빠져나가 자택으로 돌아갔다.

검찰 측에서는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에게 질문했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배석해 신문조서 작성 실무를 맡았다.

   
▲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9시23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은 뒤 조사실로 향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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