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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지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은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이날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주총 이후 해외 진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해외 진출은 향후 20년, 50년을 보면 롯데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며 "GE, 네슬레의 경우 모두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도 지속적으로 글로벌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황 부회장은 "저희 직원들에게도 2030년, 2050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이야기하는데 긴 호흡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 면회 주기에 대해서는 10일에 한번 정도 다녀온다고 답했다.
같은 날 진행된 롯데쇼핑 주총도 오전 10시에 시작해 약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모든 안건이 특별한 이의 없이 가결됐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도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롯데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유통 산업의 온라인,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롯데백화점의 경우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롯데마트의 경우는 신선품질혁신센터 오픈과 PB상품 강화,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 역시 모든 의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의안 중에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임기 만료된 사내 이사 4명(신동빈, 민명기, 황각규, 김용수) 중에 신동빈, 민명기, 김용수 3명이 재선임됐고, 이재혁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임기만료 된 사외이사 2명(송영천, 박용호)은 재선임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하는 경영자로서의 신동빈 회장의 특수성과 아직 확정 판결 전이라는 점 등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주주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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