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순차적 인도…장기계약으로 수익 확보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과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이하 VLCC) 5척 건조를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과 조선업 간 상생 모델로 이어진 첫 사례다.

이번 서명식에는 유창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유창근 사장은 “이번 금융계약을 통해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졌다”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해운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23일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우측)과 정익채 한국선박해양 본부장이 서명을 마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상선


신조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 10월말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서 해양금융종합센터 회원사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5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여 국적선사의 초대형 선박신조 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규모는 약 4.2억 달러(한화로 4700억원)에 대하여 선순위 투자 60%, 후순위 투자 40%로 이루어 졌다. 현대상선은 건조계약금액의 10%인 약 470억을 후순위 투자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시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며, 후순위 투자자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또한 선순위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VLCC 5척의 대한 건조계약을 약 4.2억 달러(약 4,700억)에 체결한 바 있으며, 선박 건조 금액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했다.

현재 VLCC 신조선가는 2003년 이후 역대 최저가 수준이며, 컨테이너선 대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건조된 선박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건조중인 VLCC 5척 중 2척은 GS칼텍스와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