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시추기업 시드릴(Seadrill)과 체결한 드릴십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각각 시드릴사로부터 2013년에 수주했던 드릴십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시드릴로부터 10억4000만달러에 수주한 드릴십 2척, 대우조선해양은 11억달러에 수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해지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시드릴로부터 받은 선수금 3억1000만달러를 몰취하고 잔금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을 매각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8일까지 우선 매각 협상권을 시드릴 측에 부여해 매각을 추진하고, 기한 내 매각이 불발되면 제3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또한 계약금의 20%인 선수금 2억2000만달러를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을 넘겨받아 잔금(80%) 확보를 위한 매각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시드릴은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미국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한 곳이다. 기존에 수주했던 선박의 인도를 미루면서 이번 조치가 시행됐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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